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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들여라" 베트남 중국인 밀입국자 색출 올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1 11:02

수정 2020.08.11 11:15

밀입국 중국인 늘면서 코로나 전파 가능성 우려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동북부 중국 접경지역 랑선성의 베트남인민군 군인. 로이터뉴스1
베트남 동북부 중국 접경지역 랑선성의 베트남인민군 군인. 로이터뉴스1


베트남이 중국인 밀입국자에 대한 단속과 색출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인 밀입국을 돕는 자국민도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하고 있다. 다낭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인 밀입국자가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베트남 유력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박닌성 공안은 총 90명의 중국인 밀입국자를 적발했다. 이달 7일에도 박닌성 공안은 20명의 중국인 밀입국자를 박닌성의 한 호텔에서 붙잡았다.

박닌성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성이다.
박닌성까지 오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쉽게 진입할 수 있어 중국인 밀입국자들은 이곳을 노리고 있다.

중국에서 박닌성으로 밀입국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개다. 중국 접경지역인 동북부 랑선성과 서북부 라오까이성이 그것이다. 이 지역들은 산악지역이라 밀입국이 쉽다.

최근에도 중국인 밀입국자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베트남 국경수비대는 총 177명의 중국인 밀입국자를 적발했다. 건수로는 21건이다.

베트남 공안은 지난달에도 다낭과 꽝남성에서 각각 27명과 21명의 중국인 밀입국자를 잡았다.

이달 10일에도 베트남 공안은 27명의 중국인 밀입국자를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자신의 모텔에 숨게해 준 자국민을 체포했다.

박닌성에서 체포된 중국인 밀입국자는 "랑선과 라오까이성을 지나는 밀입국 루트를 통해 베트남으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중국 밀입국자를 숨겨준 이 베트남인은 5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보도다.

베트남의 대대적인 중국인 밀입국자 단속은 다낭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대확산이 중국 밀입국자들이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박닌성 투선 공안은 "최근 체포된 중국인 밀입국자들은 베트남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도 중국인 밀입국자에 대한 단속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공안에 "불법 입국자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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