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반려인의 의식 성장은 더디다. 꾸준히 증가하는 반려동물 유기가 이를 보여준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유실·유기동물 발생이 1만 3700마리에 달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3년(2017~2019년) 7월 평균 유실·유기동물 발생 마릿수(1만2732마리)보다도 7.6% 많다.
김포에 위치한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 '아지네마을' 박정수 소장은 “반려동물 수와 유기견 수가 함께 증가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지는 것만큼 반려인들의 의식 수준 또한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가지에 반려동물을 유기하고 오거나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어 키우던 동물을 근처에서 발견했다며 동물병원에 유기하는 사례도 있다”며 “최근 아지네 마을 사각지대에 강아지를 버리고 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지네 마을은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 보호소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18년 ‘안락사 없는 유기동물 보호소’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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