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피해 위로하면서도 적정성 강조 '홍수기 제한 수위 이하'
용담댐은 하루만에 방류량 10배로 늘려 공격 빌미
수자원공사는 이날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빠른 복구가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댐관리규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홍수기 기간 중 기상변화와 댐 상·하류 상황, 댐안전, 민원 등을 고려해 홍수 대응이 가능토록 댐 수위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충남 금산군을 중심으로 피해대책 및 보상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용담댐 방류에 대해 지난달 14일부터 수문을 열어 물을 개방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수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용담댐은 초당 최대 300㎥ 범위로 방류, 사전에 1억20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또 지난 7~8일에는 초당 최대 4717㎥(유입설계홍수량 5500㎥/초의 86%수준)의 수량이 댐으로 유입됐고 홍수조절을 위해 계획방류량(3211㎥/초) 이내인 최대 2921㎥/초로 방류했다.
하지만 공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수문을 열어 300㎥를 방류하다 30일께 45㎥로 줄였고 이후 160㎥로 늘린 뒤 지난 5일에서야 300㎥로 원위치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하류지역 레프팅업체 등 자영업자들의 민원을 수렴해 방류량을 일시 줄였다는게 공사의 설명이지만 장기간에 걸친 장마에 댐수위 조절 정책결정을 주먹구구식으로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7일 오후 1시 댐 수위가 262.67m로 계획 홍수위(265.5m)에 근접했음에도 초당 291.63㎥을 방류하다가 이튿날 8일 오전 4시 저수량이 97.5%로 치솟자 초당 1000㎥으로 늘렸다. 이어 이날 오후 1시에는 초당 2919.45㎥으로 방류량 급격히 높였다. 하루만에 방류량을 10배 이상 늘린 상황이다.
하류지역에 큰 피해를 본 지방자치 단체가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합천댐에 대해서는 지난 7~8일 집중호우 전부터 홍수기제한수위보다 0.8m 낮게 댐 수위를 유지해 사전에 9900만㎥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고 당 최대 2746㎥의 물이 댐으로 유입됐으나 계획방류량(6200㎥/초) 이내인 최대 2677㎥/초)로 방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섬진강댐도 지난 7~8일 유입설계홍수량(3268㎥/초)을 초과한 초당 최대 3534㎥(108%)의 물이 댐으로 유입됐으나 하류 상황을 고려, 최대 유입홍수량의 53%인 계획방류량인 1868㎥/초 수준으로 방류하는데 그쳤다고 덧붙였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지역의 홍수 방어는 댐과 하천이 분담하고 있고 홍수피해양상이 제방 붕괴와 월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되는 만큼 관련 기관 합동으로 면밀한 조사와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해의 원인 분석 및 대책 수립에 적극 협조하고 복구를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와 김재종 옥천군수, 문정우 충남 금산군수, 황인홍 전북 무주군수 등은 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 박재현 사장을 만나 용담댐 방류량 조절 실패로 수해를 입었다고 항의한 뒤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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