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회·학교·음식점 동시다발 '코로나19' 확산…"조용한 전파 인한 위기"

뉴스1

입력 2020.08.13 14:48

수정 2020.08.13 14:48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대본은 28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79명이며 이중 11명은 해외유입, 68명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46명 늘어난 총 82명이다.
2020.5.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교회와 음식점, 사무실, 학교 등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역사회 깊숙이 침투한 조용한 전파로 인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Δ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 Δ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 Δ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Δ서울 강남 역삼동 사무실/경기 광주시 일가족 관련 Δ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Δ경기 용인 죽전고/대지고 관련 Δ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 관련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 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양상은 단일 감염원으로 인한 연쇄확산이 아닌 무증상, 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상당기간 지역사회에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교회와 방문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의 밀접한 모임이나 장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를 발견되고 있어 지금이 위기"라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낮 12시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격리 중인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자는 병원 간병인 1명과 그의 가족, 환자 4명과 보호자 2명이다.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6시와 동일한 11명이다. 이들은 모임 참석자 19명과 직장 접촉자 등 총 53명에 대해 실시한 검사에서 나왔다. 11명 중 2명은 모임 참석 확진자의 직장동료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8명, 경기 3명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을 기록했다.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접촉자 중 4명의 교인에게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와 교회 접촉자를 조사중이다.

지난 8월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신일유토빌 오피스텔) 관련 3명의 감염사례는 경기 광주시 일가족 환자 3명과 연관성이 확인돼 동일 감염원에 의한 집단사례로 재분류됐다. 2개 집단을 합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이다.

마찬가지로 낮 12시 기준,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12명으로 집계했다. 8월 11일 2명, 8월 12일 1명 발생 후 교인 및 접촉자에 대한 검사 결과 9명(가족 4명 포함 교인 9명)이 추가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등학교/대지고등학교 학생 감염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죽전고 선행 확진자의 부모 및 다른 반 학생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관련 감염자가 발생했다. 8월 12일 2학년생 중 확진자 1명이 발생한 후 접촉자 검사결과 추가 2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명이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근 소위 조용한 전파 비율 자체가 13.4%로 증가하는 등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누구라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모임은 취소하거나 삼가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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