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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조 없었다" 포토라인서 당당…박원순 측, 반격 시작?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 경찰 소환 
방조 의혹 고발된 전직 비서실장 4명 중 1명 
"전보요청 받은 적 없어…텔레그램 제출 예정" 

"방조 없었다" 포토라인서 당당…박원순 측, 반격 시작?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차려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민분향소에 고인의 영정이 마련돼 있다. 2020.07.12.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한 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지난 13일 경찰조사를 받고 관련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그동안 전 비서 A씨 측 변호사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박 전 시장 측 전직 비서실장들의 적극 대응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박 전 시장 성추행 방조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는 모두 20명이다. 이 수사와 관련해 고발된 당사자가 피고발인 신분 경찰 소환조사를 받는 건 전날 김 원장이 처음이었다.

김 원장은 전날 오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출석해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낭독했다. 또 취재진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원장은 취재진의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성추행 의혹에 대해) 아직 저는 어떤 부분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진실규명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김 원장은 피해자 A씨가 전보 요청을 했으나 승인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요청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또 그는 "조직적 방조나 묵인을 하지 않았다"며 "(왜곡된 성역할 강요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방조 없었다" 포토라인서 당당…박원순 측, 반격 시작?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지난 13일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2020.08.13. misocamera@newsis.com
특히 김 원장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료를 제출했으며, A씨와 나눴던 텔레그램 대화도 낼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고발 당한 혐의를 진술로만 적극 부인하지 않고 나름의 증거로도 입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고발한 전직 비서실장은 김 원장 외에도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이다.

성추행 묵인·방조 의혹의 핵심은 관련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와 이를 알고도 어떤식으로 묵인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현재 이 사건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한 만큼 피해자 A씨와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로만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김 원장을 시작으로 추후 조사를 받을 나머지 전 비서실장들도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방조 없었다" 포토라인서 당당…박원순 측, 반격 시작?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지난 13일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2020.08.13. misocamera@newsis.com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들과 A씨의 진술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기자회견에서 4년간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20여명의 전현직 관계자에게 성추행 의혹을 털어놓고 전보 요청을 했으나 승인되지 않았고, 오히려 회유성 발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현직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A씨가 부서 변경을 먼저 요청한 적이 없고, 오히려 비서실에서 먼저 인사이동을 권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이 엇갈리다보니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관련자들의 동의를 전제로 한 거짓말탐지기 적용과 대질신문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대질신문은 당사자의 의사가 전제돼야 하는데, 최근 A씨는 대질신문을 할 의사를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고 한다. 참고인들 중에서도 대질신문 수용 의사를 밝힌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A씨와 서울시 비서실 소속 직원과의 대질조사를 실시했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해당 직원의 부동의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와 진술이 다른 참고인들 중 일부에 한해 동의를 전제로 한 거짓말탐지기를 통한 조사를 고려 중이라고 앞서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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