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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음 제재 타겟 중국 기업은 알리바바-CNN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4 11:21

수정 2020.08.14 11:21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로이터뉴스1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알리바바 본사.로이터뉴스1

중국 IT기업들을 잇따라 제재하거나 검토하고 미국 정부가 다음 대상으로 알리바바를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틱톡이나 화웨이와 달리 알리바바는 서구 시장에서는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의 국가대표급 기업이란 것에 미국 정부의 제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앨릭스 카프리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가 전망했다.

틱톡이나 화웨이, 위챗 등과 달리 알리바바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 위협을 받지 않고있다. 창업자 마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대처에 필요한 장비들을 기부한다고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친구”라고 불렀다.

그러나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의 민감한 개인정보와 기업들의 지적재산권을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체제로부터 보호해야한다고 언급하면서 알리바바가 주목받고 있다.

카프리 교수는 외국 경쟁업체와의 경쟁없이 중국 당국의 보호속에서 성장한 알리바바가 개방된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려다 견제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알리바바를 제재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연간 전자상거래와 유통 매출의 80%를 중국에서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체 매출의 10%에도 못미치지만 미국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사용이 금지라도 당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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