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이정옥 장관 "위안부 문제, 보편적 여성인권 의제로 확장"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4 14:34

수정 2020.08.14 14:34

여성가족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천안 '망향의 동산'서..피해자 할머니 등 100여명 참석
위안부 관련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 개관식도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성가족부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충남 천안의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개최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명예를 회복하고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피해자 할머니와 각계 관계자, 일반 국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다.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기림의 날은 우리 모두 역사의 당사자이고, 증언자임을 기억하는 날이다. 역사적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연대하며 미래 청년 세대들이 응답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앞으로 '(가칭)미래를 위한 기억에 함께 하는 사람들'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보다 보편적 여성인권과 평화 의제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시민과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개방적 방식으로 미래를 위한 기억과 기념활동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념 행사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가 그 기억에 응답해 나간다는 뜻을 담아 '미래를 위한 기억 : 증언과 응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 개관식도 함께 진행됐다.

'아카이브814'에는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이 작성한 자료를 포함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국내외 공문서, 재판 자료 등 526건의 디지털 기록이 담겼다.
특히 20주년을 맞이한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관련 재판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남훈 여성가족부 권익정책과장은 "아카이브814를 위안부 역사 기록물의 체계적 수집·가공·공유를 통해 축적된 공공 지식 인프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일본군과 정부가 위안부 모집과 이송, 위안소 설치 및 운영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바를 보여주는 일본 정부(일본군) 공문서 자료, 유엔 인권위원회 및 인권소위원회에서 작성한 보고서 등 의미 있는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