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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통합당 수권정당 만들겠다” 취임 100일 다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4 14:32

수정 2020.08.14 14:32

주호영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만 믿고 집권세력 오만한 폭정 저지하겠다”
“대통령이 말하는 협치가 뭔지 뜻 여쭙고 싶다”
“어느 당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정치하는가 봐주시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4.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8월 15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14.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4일 “저에게 부여된 정치적 소명은 통합당을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당이 176석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지만, 저희는 낮은 목소리로 진실을 무기로 싸우겠다는 원칙을 지켜나갈 생각”이라며 “국민만 믿고 집권 세력의 오만한 독주와 폭정을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에 ‘쓴소리’를 하며 논리를 앞세운 야당으로서 강하게 맞설 것을 예고했다.

그는 “176석 거대 여당은 국회에서 입법 예산을 마음대로 처리했다. 중립을 지켜야 할 국회의장조차도 스스로의 정치 편향성을 감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협치를 강조하신다. 도대체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협치가 무엇인지 그 진정한 뜻을 다시 여쭙고 싶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것은 민의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자 역사에 대한 반동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장외투쟁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저는 국회를 근거로 싸운다는 원칙을 견지했다”며 원내투쟁의 방향을 재차 밝혔다.

이어 “저희는 지금 집권세력의 행태를 통해 협치가 아니라 민주주의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여실히 목도하고 있다”며 “소통을 늘려주시기 바란다. 말로는 협치를 말씀하시면서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지 않으면 협치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취임 후 가장 잘한 일과 가장 아쉬운 일을 묻는 질문에 “잘했다고 하기는 좀 그렇겠지만,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원만하게 합당한 것이 잘됐다고 생각한다”며 “잘 못한 점은 원구성에서 힘으로 밀린 상황에서 좀 더 강하게 투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평가가 있다.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장 힘들었던 일로도 원구성 협상을 꼽은 주 원내대표는 향후 대여 전략에 대해 “국회가 다시 협치의 풀로 돌아오겠다는 민주당의 약속 없이는 기존 상황이 바뀌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데 8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 후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상생 협치하겠다는 확실한 약속 있으면 저희도 거기에 호응해 변화 받아들이겠지만 지금과 같이 숫자로 밀어붙이면 상임위원장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을 향해서는 “야당·여당, 민주당·통합당, 이런 것들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당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정치하느냐, 그것만 봐주시기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1대 1 구도로 민주당 행태만 상대하지 않고 무엇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는지만 보고 갈테니 국민 여러분도 그런 기준에서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