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예뻐야 잘 팔린다"… 패키지 디자인 새단장 붐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6 17:58

수정 2020.08.16 17:58

디자인분야 세계적 대회서 수상
한정판 출시로 소장욕구 자극도
"독특하고 새롭게" 마케팅 강화
파리바게뜨 전통선물류 패키지
파리바게뜨 전통선물류 패키지
오비라거 여름 패키지
오비라거 여름 패키지
동원참치 아트캔
동원참치 아트캔
식음료업체들이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에 힘을 주고 있다. 같은 가격이면 예쁜 형태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및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고, 한정판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면서 마케팅 강화에도 활용되고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전통 선물류' 패키지는 남녀노소 다양한 세대에게 공감을 얻는 디자인으로 호응을 얻었다. 양갱, 화과자 등 전통다과의 정갈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파스텔톤 색상에 은은한 양각과 함께 금박 서체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디자인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PC그룹 측은 디자인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여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도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원두 봉투 패키지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핵심 디자인 요소인 스퀘어(사각형) 형태를 통해 투썸의 원두 블렌드별 특성을 체계적으로 표현했이다.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은 클래스 싱글오리진 원두 제품의 패키지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각 원두 원산지의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담아내고자 동물과 식물을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디자인했다. 커피 산지 고유의 맛과 향의 특색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오비맥주는 이달 초 '오비라거' 여름용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오비라거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빨간 수영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구름 위에 누워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오비라거에 사용되고 있는 뉴트로 서체로 리미티드라는 문구도 추가했다. 독특한 패키지와 부드러운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원F&B는 동원참치에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담은 '동원참치 아트캔'을 출시했다.
글로벌 팝아트 작가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동원참치 디자인에 삽입했다. 설 선물세트에 한정판으로 선보였다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정식으로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예쁜 옷을 입은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끌게 되고,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