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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지나간 뒤 호시탐탐...쥐 매개 감염병 주의해야

뉴스1

입력 2020.08.17 08:00

수정 2020.08.17 08:00

집중호우 지나간 뒤 호시탐탐...쥐 매개 감염병 주의해야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여름철 장마가 지나고 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쥐 매개 감염병이다. 집중 호우로 인해 수해가 발생하면 야생 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물을 통해 사람 주변 환경에 쉽게 노출돼 감염병을 일으킨다.

17일 질병관리본부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쥐 매개 감염병 중 하나인 신증후군 출혈열은 399건 발생했다. 농업이나 축산업 활동이 많은 전남 76건, 전북 58건, 충남 52건, 경기 지역 51건 등 위주로 나타났다.



신증후군 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오줌, 타액 등에서 배출돼 건조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주로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나 수해로 쥐의 서식지가 변하면서 감염 위험이 올라간다.

이 병에 걸리면 무증상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치명률은 5%다. 발열, 출혈 소견, 신부전이 주요 3대 증상이고, 오한, 두통, 근육통, 안면홍조 등이 관찰된다. 심한 경우 의식 저하나 경련이 발생한다.

쥐가 옮기는 또 다른 감염병도 있다. '렙토스피라증'이다. 이 병은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소, 돼지, 개 등 동물의 소변 등에 노출될 때 감염될 수 있다. 무엇보다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될 확률이 크고 눈과 코의 점막을 통해 잘 걸린다

렙토스피라증의 증상은 초기 감기와 비슷하다.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등이 4~7일간 지속되다 1~2일간 열이 내리면서 발진,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간부전, 신부전, 급성호흡부전, 중증 출혈 증상이 나타나 환자의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 풀밭, 논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설치류 서식지 근처에서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야외 활동이나 농 작업을 한 후에는 옷을 꼭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또 수해로 인해 렙토스피라균이 물속에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씻거나 먹는 물은 당분간 포장된 용기에 있는 생수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야외활동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