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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백선엽은 사형감, 이승만은 美에 빌붙어 대통령 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7 21:10

수정 2020.08.17 21:10

김원웅 광복회장 발언 연일 논란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8.15.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8.15. dahora8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친일 청산’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17일에는 “백선엽 장군은 사형감” “이승만은 해방 이후 미국에 빌붙어서 대통령이 된 분” 등의 언급으로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김 회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6·25가 난 그날 백 장군이 이끌던 육군 제1사단이 안나타났다”며 “1사단에 있던 참모들이나 장교들이 그 다음날 할 수 없이 한강을 넘어 도망갔는데, 그것만 가지고도 사형감이다”라고 말했다.

다부동 전투에 대해서도 “다부동 전투의 핵심 전략은 미군이 전부 포로 쏴서 죽이고, 그냥 진군을 한 것”이라며 “백 장군은 (참여한) 5개 사단 중 하나인데, 과도하게 공적이라며 미화시켰다”고 했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해방 이후에 미국에 빌붙어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 국가이익을 챙긴 사람이지, 건국 대통령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부끄러운 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완용이 있는 나라를 팔아먹었다면, 이승만은 아직 찾지도 않은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사회 갈등과 분열의 핵심이 친일 미청산인데, 친일 미청산의 99%가 이승만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무산시킨 탓에) 한 명도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한 나라가 됐다”고 했다.

야권에서 김 회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에 공채로 들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민정당까지 당료로 근무했던 전력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생계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공개채용 시험을 거쳐 공화당 사무처 직원으로 들어갔고, 전두환 집권 후 (공화당이) 그대로 민정당이 된 것”이라며 “그것을 가지고 생계를 꾸리고, 젊은 시절 가정을 꾸려나갔다”고 했다.


이어 “3당 통합 당시 꼬마민주당을 창단할 때 또래 동지들에게 비록 생계이긴 하지만 거기에 몸담았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해왔다”며 “과거를 반성하고, 그 반성으로 더 충실하게 삼십몇년을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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