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의사 52% "러시아 백신 맞지 않겠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8 13:45

수정 2020.08.18 13:46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의사 2명 중 1명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을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의료진을 위한 앱 '닥터즈 핸드북'이 8월 12일~13일 러시아 의료진 30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가 "스푸트니크 V를 맞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4.5%에 불과했다.

러시아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의료진의 66%는 "백신의 효능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또 48%는 "백신이 너무 빨리 개발됐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의 20%는 환자나 동료에 백신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는 임상3상을 건너 뛴 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서구권을 중심으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러시아 정부는 16일 일주일 쯤 뒤부터 모스크바 주민 3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등록 후 시험' 절차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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