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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레협 "코로나로 인한 대중음악 콘서트 피해액 1212억원"

뉴시스

입력 2020.08.18 13:24

수정 2020.08.18 13:24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4번 연기된 '내일은 미스터 트롯'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 개막날인 7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풍경. 2020.08.07.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4번 연기된 '내일은 미스터 트롯' 감사 콘서트 서울 공연 개막날인 7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풍경. 2020.08.07.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대중음악 콘서트계 피해액이 1200억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홍대 인근 공연장의 콘서트는 총 162건이 취소돼 약 10억76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회원사의 공연은 89건이 취소, 약 138억7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음레협은 "전국단위로 확대하면 총 288건이 무산되면서 피해액은 약 1063억 8300만 원에 이르며 총 피해 추산 결과 539건의 공연이 취소됐고, 손해액은 약 1212억 660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4번 연기 끝에 지난 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서울 공연을 개막한 '미스터 트롯' 전국투어는 16일까지 2주차 공연을 끝냈으나 수도권 교회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오는 21~23일 3주차 공연이 불투명해지는 등 피해는 한동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음레협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MPMG 사옥에서 윤동환 부회장의 사회로 제2회 코로나19 음악 사업계 대응책 논의 세미나도 열었다.

이규영 협회장은 "앨범 제작비 등은 단지 앨범 수입만으로 충당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공연, 페스티벌, 대표의 개인적인 자금 등 음반과 음원 외 수익으로 제작비를 충당하고 있다"라고 코로나19 이후 매우 열악해진 음반 제작 환경을 짚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온라인 콘서트에 대해 한국라이브사운드협회 고종진 협회장은 "온라인 콘서트로 전환 후 영상 장비 등의 투입으로 매출을 거두고 있으나, 음향 측면에서는 무관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실상 시스템 업체가 얻는 수익은 크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계 송출 수수료 등으로 인한 금전적 손해, 오프라인 공연 대안으로서의 한계 등이 온라인 콘서트의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사운드리퍼블리카 노건식 대표는 "온라인 공연은 자체 송출망 수수료, 시스템 개발 등에 필요한 인건비, 오프라인보다 크게 지출되는 온라인 홍보비 등으로 기존 오프라인 공연에 비해 예산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온라인 공연은 전혀 다른 새로운 방식의 출현일 뿐, 오프라인 공연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희진 인터파크 콘서트컨설팅팀장은 "스트리밍 및 온라인 공연 송출 수수료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티켓 요율과는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짚었다.


"클라우드 등 서버 비용은 공연 규모나 티켓 가격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발생하며 서버 사용시간과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옵션들이 다수 발생한다"면서 "현재 인터파크에서는 30% 이하 정도의 송출 수수료 요율을 시장에 제시하기 위해 내부 논의 및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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