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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디저트 고급화 추세 속에서 술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만큼 국내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호가든은 최근 아이스크림 브랜드 '펠앤콜'과 손잡고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그린 그레이프 가든'을 출시했다.
우유 아이스크림 베이스에 호가든 맥주와 상큼한 청포도 시럽이 첨가된 제품이다. 알코올도 0.03% 함유돼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수입하는 '팔리니 리몬첼로'도 젤라또로 다시 태어났다. 팔리니 리몬첼로는 140년 전통의 이탈리아 주조 명가인 팔리니 가문의 전통적인 레시피로 제조되는 레몬맛 리큐르다. 이 술을 젤라또 전문카페 '젤라떼리아 도도' '녹기전에'와의 협업을 통해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젤라떼리아 도도는 오는 27일까지 '팔리니 리몬첼로 샹그리아' '팔리니 리몬첼로 크림' 등 2종의 젤라또를 선보인다. '녹기전에'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플라이 미 투더 문 마가리타'라는 이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 젤라또는 알코올이 함유돼 있어 19세 이상에게만 판매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각각의 칵테일 젤라또는 리몬첼로와 다양한 칵테일의 조합으로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는 아직 '콜라보' 수준이지만 해외에서는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스크림(Boozy Ice Cream)이 보편화됐다. 미국 하겐다즈는 지난 2017년 알코올을 첨가한 '스피리츠 콜렉션' 5종을 출시한 바 있다. 위스키 초콜릿트러플, 럼 바닐라캐러멜블론디, 럼 진저쿠키 등 5종류로, 알코올 함유량은 1%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아이스크림브랜드인 제니스 아이스크림이나 솔트앤스트로우, 팁시스쿱에서도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이 밖에 중국에서는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이 등장했고, 일본에서는 마트나 편의점에 알코올이 함유된 샤베트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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