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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코로나 담당 장관도 야스쿠니 참배했다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8 15:44

수정 2020.08.18 15:44

아베 내각 야스쿠니 참배 각료...총 5명 
종전일 각료의 참배는 4년만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무장관인 니시무리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AP뉴시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무장관인 니시무리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뒷북' 참배했다. 이로써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내각 각료는 5명이 됐다.

18일 일본 언론들은 니시무라 담당상이 지난 16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조용한 환경에서 참배하고 싶어 16일을 참배일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 전쟁 종전 75주년인 지난 15일 아베 내각에서는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을 필두로 아베 총리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에토 세이치 영토문제담당상(1억 총 활약상 겸임),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대신이 잇따라 야스쿠니를 찾았다. 일본 각료의 종전일 야스쿠니 참배는 4년 만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지난 15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러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 뉴스1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지난 15일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러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 뉴스1

고이즈미 환경상은 참배 후 "야스쿠니 참배가 뉴스거리가 되는 시대가 되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총리 재임 시절 매년 야스쿠니를 찾은 부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고이즈미 환경상 역시 자민당 강경파의 지원을 등에 업기 위해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종전일의 각료 참배자는 2013~2015년에 매년 3명, 2016년에 2명 있었지만 2017~2019년에는 없었다.

아베 총리는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 올해도 직접 참배 대신 사비로 공물을 바쳤다.
공물 봉납도 전범들에 대한 예를 표한 것이란 점에서 이 역시 논란거리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다.
침략전쟁의 상징이자 일본 우파들의 성지로 불린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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