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경기에 이어 인천도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지역에 추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전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수도권 소재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18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는 감염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19일 수요일 0시부터 기존 서울과 경기 지역뿐 아니라 생활권을 함께하는 인천까지 사회적거리두기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지역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또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특히, 수도권 소재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은 금지된다.
정 총리는 "현재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명부가 정확하지 않아 검사와 격리가 필요한 교인 및 방문자들을 신속히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 광복절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적인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광복절에 집회에 참석한 모든 시민들이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기를 당부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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