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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코로나에도 올해 첫 고졸 채용 앞장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9 16:52

수정 2020.08.19 16:52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fnDB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fnDB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첫 고졸 신입사원(5급) 공채에 나선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이 코로나19 한파 속에서 채용 기지개를 켜면서 고졸 취준생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 고졸 신입사원 모집공고를 내고 현재 서류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DS 부문과 글로벌 인프라총괄 직군의 설비 엔지니어직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 인력은 기흥·화성·평택·온양·천안 사업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고졸 공채는 그룹 채용이 아닌 삼성전자 DS부문이 진행하는 채용으로, 삼성전자는 5급 채용을 매년 1회 진행해왔다.


다음 달 중으로 예정된 직무적성검사(GSAT)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상반기 대졸(3급) 공채의 필기시험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언택트(비대면) 채용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삼성은 성공적인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필기를 정착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고졸 대상 필기전형에선 통상적으로 채용 규모가 대졸 공채보다 작아서 기존의 집합 오프라인 시험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오는 9월 말~10월 초 면접·채용건강검진 등 종합평가를 거쳐 연말 혹은 내년 상반기 내로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졸 신입사원 사내 교육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기간과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대졸 신입사원 입문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채용문이 굳게 닫힌 상황에서도 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역대급'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 DS 부문 전체 조직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의 경력사원 채용에 나섰다.
상반기엔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AI) 분야 박사급 인력 500여명도 추가 선발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역대 최대 수준인 1000여명의 석·박사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은 6월 계열사 삼성SDI가 대기업 가운데 올해 첫 고졸 채용문을 열면서 고졸 우수 인재를 선발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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