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코로나 재확산 공포에… e커머스로 주문 물량 쏟아진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19 17:19

수정 2020.08.19 17:19

감염우려에 KF마스크 다시 인기
티몬 타임매장에서 1분만에 매진
식품·생필품 판매도 빠르게 증가
11번가는 41만원 할인쿠폰 내놔
티몬이 지난 18일 오전 10분간 판매한 '10분어택'에서 35만장의 마스크가 팔렸다. 티몬 제공
티몬이 지난 18일 오전 10분간 판매한 '10분어택'에서 35만장의 마스크가 팔렸다. 티몬 제공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e커머스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무더위로 한동안 판매가 주춤했던 KF마스크를 비롯해 손세정제 등 각종 위생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집 밖을 나서는 외출과 외식을 꺼리면서 식품과 생필품 주문도 크게 늘고 있다.

19일 11번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지난 15~17일 KF94 검색량은 3305회로 전주 동기 대비 278%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이번 광복절 연휴기간(14~17일) 마스크 매출은 전주 대비 364%, 손소독제는 96% 각각 늘었다. 특히 지난 18일 오전 10분간 판매하는 타임매장(10분어택)에서 특가로 KF94, KF80 인증 마스크를 판매했는데 10분 새 6900여건의 주문이 몰렸고, 1분 만에 KF94 마스크는 매진됐다. 추가 판매한 KF94 마스크와 KF80마스크의 10분간 판매량은 모두 35만장으로, 매출액은 1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식품과 생필품 판매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11번가에서 이달 16~17일 이틀 동안 간편식·냉장·냉동식품, 커피·생수·음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 17%가 늘었다. 반찬·젓갈, 화장지도 각각 65%와 1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G마켓에서 지난 15~17일 건강·의료용품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55%, 전주 대비 124% 급증했다. 생필품은 같은 기간 30%, 계절가전은 77% 판매가 늘었다.

e커머스 업계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자 할인쿠폰 등 각종 혜택을 늘리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오는 24일까지 '11번가 전국민 세일'을 연다. 하루 최대 4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국민쿠폰'을 내놓았다.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23일까지 국내외 80여개 유아동 브랜드를 한데 모은 온라인박람회 '베이비페어'를 열고, 육아 관련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으로 고객들이 몰리자 업계는 반가우면서도 택배 안전성 등의 이슈가 다시 불거지지 않을까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타오며 홍역을 치뤘던 쿠팡은 지난 15일 인천2 배송캠프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캠프를 즉각 폐쇄하고 추가 방역을 실시한 쿠팡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쿠팡은 최근 QR코드를 통한 자동 체온측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출퇴근 관리는 물론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안내까지 자동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과 생필품 등의 주문량이 늘었지만 패션, 여행 등 다른 부분 타격이 커 마냥 좋지 만은 않다.
한마디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체계를 재점검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완벽 방어는 불가능해 긴장감이 크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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