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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 데이터 활용한 '디지털+제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0 09:30

수정 2020.08.20 09:30

[파이낸셜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자료사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자료사진

정부가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과 제조업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실행한다. 산업데이터는 현재까지 금융, 통신, 유통 분야와 달리 빅데이터 활용성이 떨어졌는데 향후 인공지능 자동차, 사물인터넷 가전 등 디지털과 제조업을 결합한 분야에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제2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제1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성장전략으로 '디지털 기반 산업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크게 3분야로 추진되며 △기업 수요에 기반한 산업데이터 활용 지원 △데이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산업 밸류체인 고도화 △산업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이다.

산업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 디지털 기술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 역시 산업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신성장 산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빅데이터 활용율은 제조업이 0.9%로 금융(20.5%), 통신(7.4%), 유통(2.2%) 등 다른 분야와 비교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이는 산업 데이터의 경우 영업 영업비밀의 성격이 강하고, 기반 시설이 없는 경우 데이터 활용의 필요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자동차, 사물인터넷 가전제품 등 산업구조 변화로 이 같은 산업데이터의 활용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업계 수요를 파악해 산업 데이터를 수집, 공급,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전기차, 소재 등 10대 주력산업 분야 30개가 대상이다.

김정회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모든 산업데이터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철강, 반도체 등 기업들 수요에 맞춰서 산업 섹터별로 진행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데이터와 기존의 개인정보 데이터, 공공데이터를 융합해 활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AI 전기차의 경우 개인정보인 '차량 운행 데이터', 산업데이터인 '부품 고장·검사 데이터', 공공 데이터인 '날씨 환경데이터' 등을 필요한 기업에 제공해 전기차 부품의 성능 개선에 활용하거나 혁신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산업 데이터 활용한 '디지털+제조업' 혁신성장 전략 발표


산업 데이터, AI 활용을 통해 밸류체인을 고도화 한다. 미래 유망한 자율주행차, 로봇 배달 서비스, 스마트 전자제품, 자율형 선박, 디지털 발전소 등 유망 분야에 대규모로 통합형 R&D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4000억원 규모의 '산업 지능화 펀드'를 조성하고 선도 기업에 60% 이상 집중 투자한다.


산업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는 법령과 제도를 정비하고 미래 인재 양성도 준비한다. 혁신성장 촉진법을 신규 제정하거나 산업융한 촉진법 등 개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작년 기준 포스텍과 고려대에만 있는 석·박사급 AI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올해 서울대와 한양대에도 추가해 전문인력 1만6000명을 양성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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