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새 투자자 찾을까…美 HAAH 투자 유치 가능성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0 19:07

수정 2020.08.20 19:15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동차 유통 스타트업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분 투자를 위해 다음달 바인딩 오퍼(인수제안서) 및 실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 기사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는 오는 9월 쌍용차에 대한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는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로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의 대주주로 올라설 정도로 지분을 인수할지는 미지수다. 이 밖에 일부 중국 자동차 업체들도 쌍용차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쌍용차는 올해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상황이 더 어려워지자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고 최근 평택공장 실사를 진행했다.

마힌드라는 새 투자자가 나오면 쌍용차에 대한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고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방침이다.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도 어렵다는 입장도 여전하다.

앞서 산업은행은 쌍용차가 지난 7월에 갚아야 했던 대출 900억원에 대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만기를 연장했는데,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하면 새 투자자 유치 작업을 마냥 늦출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11년 만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쌍용차가 올해 안에 새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내년에는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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