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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곡선' 전인지, AIG 여자오픈 첫날 공동 14위..선두 5타차 추격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1 10:05

수정 2020.08.21 10:09

박인비, 6오버파 공동 88위 부진
AIG 여자오픈 첫 날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린 전인지. /사진=뉴스1
AIG 여자오픈 첫 날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린 전인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인지(26·KB금융그룹)가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GC(파72·67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에 오른 에이미 올슨(미국·4언더파 67타)과는 5타 차이다.

지난해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진 지난주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7위에 입상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올슨을 비롯해 3명에 그쳤을 정도로 이날 대회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인지가 1타 밖에 잃지 않았다는 것은 지난주 '톱10' 입상으로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유추된다.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뒤 "일단 내가 티오프한 시간이 가장 바람이 강했던 시간이었는데, 그때 전반 홀들이 모두 맞바람이었다. 첫 홀 같은 경우에는 3번 우드로 티샷하고 또 3번 우드로 쳐서 버디를 잡았다. 그래서 조금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그 후에) 아무래도 생각지도 못한 실수들이 나왔었고, 그렇게 한 번 왔다갔다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경기 진행이 잘 되는 것 같아서 바람이 나만 힘들게 하는 줄 알았다. 다른 선수들은 다 잘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똑같은 상황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니, 바람을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바람이 내 편이 될 때가 있는 홀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다"고 1라운드에 임한 전략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바람이 강한 곳에서는 누가 차분함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나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내일 라운드에 임할 예정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를 통해 LPGA투어에 본격 복귀한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6오버파 77타로 공동 8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인비는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통산 20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남편(남기협씨)이 임시 캐디로 백을 메고 있다. 하지만 남편의 외조에도 불구하고 박인비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쏟아냈다.

재미동포 '루키' 노예림(19·하나금융그룹)과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3·PXG)도 공동 14위로 선전했다.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2타를 잃어 공동 23위, 이미향(27·볼빅)은 5오버파 76타를 쳐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재미동포 대니엘 강(27)과 함께 공동 71위에 자리했다.
신지은(28)과 2017년 대회 우승자 김인경(33·이상 한화큐셀)은 각각 공동 88위(6오버파)와 공동 107위(7오버파)로 부진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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