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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고문헌 학자들, 온라인에서 만난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1 11:43

수정 2020.08.21 11:43

한-중 고문헌 학자들, 온라인에서 만난다
[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5일 '중국 소재 한국 고문헌 소장현황과 디지털화'란 주제로 2020년 한·중 고문헌 학술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2020년 한·중 고문헌 학술심포지엄 전용 홈페이지에서 약 6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의 개회사로 문을 여는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중국 북경에 위치한 중국과학원도서관의 모시아오시하 관원의 '중국과학원 문헌정보센터 소장 동아시아 한문 서적 수집 현황과 디지털화', 한국학중앙연구원 옥영정 교수의 '중국 상하이도서관 한국 고서의 현황과 특징', 중국 항주에 소재한 절강도서관의 천이 주임의 '절강도서관 소장 한국 고서의 수집과 주요자료 소개', 중국 심양에 위치한 요녕성도서관 리우빙 주임의 '요녕성도서관 소장 한국 고서의 수집경위와 보존', 국립중앙도서관 이기봉 학예연구사의 '국립중앙도서관 국외 소재 한국 고문헌 조사와 디지털화 사업' 등의 주제발표가 차례로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에 발표하는 중국과학원 도서관, 요녕성도서관에 소장된 한국 고문헌의 현황과 주요자료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요녕성도서관은 중국 내 중국국가도서관 다음으로 한국 고문헌 344종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이다. 고려 공민왕 10년인 1361년 전주 원암사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불조삼경'을 비롯해 세종 22년인 1440년 전라도 금산에서 간행한 목판본'번천집', 세조 때 간행된 '역학계몽요해' 등 희귀자료가 소개된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국립중앙도서관은 1982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 자료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일본 등 현재 9개국 43개 기관에 소장된 한국 고문헌을 디지털화해 국가문헌으로 확충하는 데 힘써 오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는 1992년 중국국가도서관 등을 방문하면서 중국 소재 한국 고문헌의 조사가 시작됐다.
이번 한·중 고문헌 학술심포지엄을 통해서 중국과 한국의 기록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함께 한·중 상호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는 발표자 외에 국내 고문헌 관련 관계자 50여 명도 참석한다.
심포지엄의 발표자료는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 홈페이지 자료실에 이달 말 업로드되며 누구나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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