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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 국내유일 '음압특수구급차' 해외발주 빗발...국내 공장 풀가동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1 13:11

수정 2020.08.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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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텍에서 제작한 음압특수구급차. 사진=오텍
오텍에서 제작한 음압특수구급차. 사진=오텍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최근 국내외에서 2차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오텍의 음압특수구급차 제작이 주식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K방역 제품으로 마스크나 손 소독제, 진단키트 외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음압특수구급차에 관심이 쏠리며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오텍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하기 이전인 2013년부터 음압특수구급차의 개발을 위해 그룹 계열사 내 공조 전문회사 캐리어에어컨의 기술과 당사 구급차 특장 전문기술을 융합해 '한국형 음압특수구급차'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2016년 국내 최초로 음압특수구급차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국내 감염병 이송 체계의 선진화에 기여하며 그 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약 1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오텍은 2016년 전국 권역별 응급의료기관에 음압구급차 30대를 공급했다.
2019년에는 각 소방서에도 4대 이상 공급한 바 있다. 현재 오텍의 음압특수구급차는 전국에 30여대가 운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계약 수량 146대 중 50여대는 전국 보건소에 이미 납품돼 운영 중에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해외 각국 기관에서도 오텍의 음압특수구급차에 대한 발주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오텍 관계자는 "국내에서 200여대에 가까운 물량이 계약돼 올해 3·4분기까지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주문부터 납품을 완료한 이후 해외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는 직접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호흡을 통한 강력한 비말, 호흡기 감염이 특징이다. 여전히 강력하고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세계 각국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간 의료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던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초기 방역 실패로 인해 적게는 수만명에서 수백만명까지 감염됐고, 수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빠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초기 발빠른 대응으로 가시적인 방역 성과를 거둬 K방역의 위상이 제고됐다. 국내 방역시스템을 국제 표준화 기준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지난 3월 보건복지부는 음압특수구급차 지원 등에 총 301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전국 지자체도 음압특수구급차와 같은 방역품에 대한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그 규모를 대폭 늘렸다.
보건복지부와 각 지자체 뿐만 아니라 전국 소방본부에서도 전국적으로 총 30여대 구매를 목표로 잡고 재원 마련에 나섰다. 지난 3월 11일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광역 시·도 소방본부에 배치된 음압특수구급차는 총 6대에 불과하다.


오텍 측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소방본부는 음압특수구급차 30여대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압특수구급차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국 소방본부와 지속적으로 계약을 하고 있으며 일부 제작이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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