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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댐 사고’ 수초섬 작업 지시 누가?… 춘천시청 2차 압수수색(종합)

뉴스1

입력 2020.08.21 13:18

수정 2020.08.21 13:18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1일 춘천시청을 2차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1차 압수수색 모습.(자료 사진)© News1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1일 춘천시청을 2차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1차 압수수색 모습.(자료 사진)© News1


강원 춘천 의암호 인공수초섬.© News1
강원 춘천 의암호 인공수초섬.© News1


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수초섬이 부서진 채로 신연교에 걸려 있는 모습.(자료 사진) © News1
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수초섬이 부서진 채로 신연교에 걸려 있는 모습.(자료 사진) © News1

(춘천=뉴스1) 김정호 기자 =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1일 춘천시청을 2차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2일 이후 9일만이다.

경찰이 두 차례에 걸쳐 춘천시청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해 논란의 핵심인 인공수초섬 작업 경위 및 작업 지시자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구성된 ‘춘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20분까지 1시간 20분가량 춘천시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는 디지털포렌식 전문요원 3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투입됐다.

압수수색은 인공수초섬을 관리하는 교통환경국 환경정책과와 시장실, 부시장실에서 이뤄졌다.

환경정책과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이고, 시장실과 부시장실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번 압수수색은 환경정책과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져 수초섬 설치 및 관리 등을 담고 있는 서류 등을 압수했다.

사고 당시 경찰정과 환경감시선에 각각 타고 있던 A주무관(32)과 기간제근로자 5명 모두 환경정책과 소속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직접적인 사고 원인과 의암댐 수문이 열려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 의암호에 선박을 띄어 인공수초섬 작업을 하게 된 경위 및 작업 지시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들을 분석하고, 그동안 확보한 CCTV, 차량 블랙박스, 통화내역,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 한 점 의혹도 없이 투명하게 사고 경위를 규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는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쯤 의암댐 상류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3척의 배가 인공수초섬 고정 작업 중 사고를 당했고,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한편 21일 오전 10시35분쯤 경기 청평댐 상류 1㎞ 지점에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돼 신원을 확인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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