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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뛰어든 NHN, 페이코 경쟁력 키운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1 19:33

수정 2020.08.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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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사옥. NHN 제공
NHN 사옥. NHN 제공

[파이낸셜뉴스]NHN이 경기도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배달앱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NHN은 배달대행사, 프랜차이즈 업체, 배달솔루션, 협회 등 26개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약 2% 수수료의 공공배달앱 구축의 주관사 역할을 맡는다.

특히 NHN은 자사의 금융플랫폼 '페이코'의 비대면 주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오더와 공공 배달앱 사업 간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페이코 플랫폼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NHN은 지난 20일 경기도와 화성시, 파주시, 오산시, 문화방송, 경기도 주식회사와 '경기도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 공공배달앱 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경기도 공식 파트너로서 공공배달앱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들은 배달 중개 수수료를 약 2%로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지역화폐 결제수단 도입, 지역사업자 배달 시장 편입 등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마련했다. 공공배달앱은 이재명 지사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NHN도 경기도 추진 일정에 맞춰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합병 이후 불거진 배달앱 시장 독과점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를 줄이고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추진하고 있다. NHN페이코 컨소시엄은 지난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NHN페이코 컨소시엄은 주관사인 NHN페이코와 △배달대행사(생각대로, 바로고, 부릉(매쉬코리아), 이어드림) △POS사(이지포스(KICC), 솔비포스, 에어포스, 메타시티, 포스뱅크, TJC, 유니텍) △프렌차이즈(BBQ, 굽네치킨, 네네치킨, 죠스떡볶이, 바르다김선생, 하남돼지집, 신전떡볶이, 미소야)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협회(한국외식중앙회) △결제사(NHN KCP) △배달솔루션(스파이더아이앤씨, 먹깨비) 등 총 26개사로 구성됐다.

NHN은 이번 공공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내놓은 페이코 오더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코 오더는 이용자가 식당이나 카페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페이코앱으로 주문과 결제까지 끝낼 수 있는 서비스로 이미 페이코 오더 가맹점으로 2만7000여곳이 가입했다. 지난 1·4분기 페이코 오더 주문량은 전분기보다 세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서비스가 상승세를 탔다.
공공배달앱 시장에서 결제 가맹점을 확보하면 페이코 오더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페이코 이용자가 늘면서 플랫폼으로 페이코 경쟁력도 키울 수 있다는 복안이다.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는 "경기도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한 틀을 활용해 NHN페이코 컨소시엄이 배달앱 시장에서 지역상권과 지역사회, 이용자가 모두 이익을 누리는 상생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NHN페이코는 컨소시엄 참여사 간 활발한 협력을 도모하고 모바일 플랫폼 개발·운영 역량을 적극 활용해 공공 배달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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