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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문화재단 ‘도약! 2022’ 선언, 삶-문화-다리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3 12:13

수정 2020.08.23 12:13

고양문화재단 비전 2020-2022 VI.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비전 2020-2022 VI.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정재왈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아 20일 ‘도약! 2022’를 발표하고 새 비전 아이덴티티(VI)도 공개했다. 정재왈 대표는 “직원과 오랜 숙의 끝에 도약! 2022라는 이름으로 재단 도약의 디딤돌을 새로 놓게 됐다”며 “그동안 축적된 자원과 전문성, 지역사회 협력을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을 선도하는 문화재단으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도약! 2022는 ‘고양시민의 삶과 문화를 잇는 든든한 다리’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소수와 다수를 잇는 공존문화’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VI는 비전 주제어인 ‘삶-문화-다리’ 세 글자와 사람과 사람을 서로 잇는다는 의미에서 ‘사람 형상’을 선으로 잇고 경쾌한 색으로 표현해 냈다.

4대 전략은 △소수와 다수를 잇는 공존문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생활문화 △도시와 자원을 잇고 늘리는 협력문화 △자율과 책임을 잇는 신뢰문화로 구성됐다. 4대 전략에 맞춰 실천할 12가지 세부과제로는 생활 속 예술과 시민의 접점을 늘리는 ‘우리동네 소.확.행’, 문화인프라를 갈무리하고 확장하는 ‘잇Go 늘리Go’, 지역예술가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동행동행(同行同幸)’, 생활문화를 확대하는 ‘동동곡곡(洞洞曲曲)’ 등이 제시됐다.


특히 다체로운 비대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다양다감(多樣多感)’, 글로벌 팬데믹에 적극 대응하는 ‘몸튼튼, 마음든든’, 온택트(OnTact) 시대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같이가치’ 등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고양문화재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양문화재단 새 BI 적용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새 BI 적용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아트시그널고양 BI.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아트시그널고양 BI.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 사업별 브랜딩 재단 기획프로 신뢰도 확보

작년 9월 초 정재왈 대표 취임 이후 고양문화재단은 변화에 시동이 걸렸다. 공연과 전시 기획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다음해 프로그램을 이전에 미리 확정해 선보이는 ‘시즌제’를 도입하고 ‘아트시그널 고!양’이란 새로운 BI를 내세웠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개별 사업을 단일 브랜드화해 각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장기적으로 재단 프로그램 신뢰도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또한 거리예술공연 장르를 확대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개별 예술가(단체) 집합체라기보다 단일 단체 의미가 강했던 ‘신한류예술단’을 좀 더 명료한 고양시 공식 거리예술공연단체를 의미하는 ‘고양버스커즈’로 이름을 바꾸고 BI를 새롭게 확정했다. 최근 코로나19 창궐로 야외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고양문화재단은 고양버스커즈와 함께 유튜브 공식 채널로 ‘고양버스커즈 온앤온(ON & 溫)-고양버스커즈TV & 집콕콘서트’ 등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정재왈 대표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이 보다 성공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직원과 깊이 고민해 왔다”며 “단위사업별 강력한 브랜딩은 장기적으로 재단 기획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쌓는 출발점이 되고, 우리가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믿고 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문화재단 프렌치모던 전시 사회적거리두기 관람.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 프렌치모던 전시 사회적거리두기 관람.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 국내 첫 안심예매제 포스트코로나 뉴노멀 제시

고양문화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기준’, 즉 뉴노멀을 제시하며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미국 브루클린미술관 명작초대전 ‘프렌치모던-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은 국내 미술관 처음으로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공공공연장 최초로 ‘객석 거리두기 공연’을 선보였다. 또한 객석 거리두기를 견지하며 2∼4인 동반관객이 한데 모여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안심예매제 ‘따로또같이 예매시스템’도 국내 공연장 최초로 개발해 현재 활용하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와 협력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고양문화다리사업’은 대상을 전문예술가그룹과 생활예술가그룹으로 이원화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단체에 적절하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동아리 활동 중심 생활예술 활성화를 위해 생활예술센터 등 공간 확장도 적극 추진했다.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시청사 내에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주요 생활예술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재왈 대표는 “지역 문화재단 운영은 공연장-미술관 등 공간에서부터 예술교육, 지역문화, 생활예술, 각종 문화정책 등 다종다양한 사업을 한데 아우른다는 점에서 개성 있는 악기가 모여 멋진 화음을 연출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유할 수 있다”며 “불협화음 없는 성숙한 재단이야말로 이번 중장기 계획 도전! 2022에 담긴 속뜻”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도약! 2022’ 발표는 고양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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