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간송미술문화재단 불상 2점, 국립중앙박물관이 샀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4 10:26

수정 2020.08.24 10:26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한 경매에서 유찰됐던 불상 두 점이 국립중앙박물관의 품에 안겼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케이옥션 경매시장에 출품되었던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불상 2점을 최근 예산으로 구입했고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추어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3년 1월 21일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을 국가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한 것은 고 간송 전형필 선생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두 불상의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앞으로 과학적 조사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불상 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 불상 두 점은 그동안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소장해 오다가 경매에 출품하였으나 응찰자 없이 유찰된 바 있다.
이 두 불상의 경매 출품 사실이 공개되면서 문화계를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 간송 전형필 선생의 큰 뜻이 퇴색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최종 경매가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경 간송 측과 경매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했고 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검토하고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상 구입과 관련해 간송미술문화재단 측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의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지난한 과정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주관하여 결실을 맺게 해준 케이옥션 관계자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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