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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따상’ 흥행 잇나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4 17:33

수정 2020.08.24 18:21

오는 26~27일 수요예측 진행
공모 희망가액 2만~2만4000원
실적대비 낮은 공모가 ‘저평가 매력’
업계 "상장 땐 주가 더 상승"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따상’ 흥행 잇나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임박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지난달 2일 상장된 SK바이오팜과 같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달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공모 희망가액 2만~2만4000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하며, 공모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3840억원이 될 전망이다.
상장 후 예정 시가총액은 1조4600억원~1조76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13년 8월 설립된 엔진이 전신인 게임사다. 2016년 4월 다음게임과 엔진이 합병하고 그해 7월 사명을 변경했다. PC 온라인 게임인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패스오브엑자일'을 국내 서비스하고 있으며, '검은사막'의 북미와 유럽 퍼블리싱을 맡고 있다. 모바일 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달빛조각사'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PER(주가수익비율) 20배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엔씨소프트 대비로는 낮고 펄어비스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라며 "공모가 밴드의 2021년 실적 기준 PER은 12.2~14.7배로 공모 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신작의 흥행 성과가 추정치를 넘어선다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모바일 탐험형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언테일즈'의 국내외 시장 흥행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11월 출시되는 PC게임 '엘리온'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테디 셀러이자 카카오게임즈 수익의 주요기반인 '프렌즈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게임들이 꾸준히 출시될 전망"이라며 "카카오M, 카카오페이지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IP 확보 및 비지니스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내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카카오게임주의 주요주주는 카카오(58.9%), 텐센트 계열 에이스빌(5.6%), 넷마블(5.6%) 등이다.
주요 자회사로는 프렌즈게임즈(82.4%), 카카오VX(74.8%), 엑스엘게임즈(52.9%) 등이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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