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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크게 늘어

여성가족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발표
6~7월 전국 초4·중1·고1 청소년 133만여명 온라인 설문 조사

코로나 여파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청소년 크게 늘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여성가족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시행 중인 가운데, 청소년 22만여명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만여명 늘어난 규모다. 특히 초등학생이 많이 늘었다.

25일 여성가족부는 전국의 학령전환기(초4·중1·고1) 청소년 133만1441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온라인 설문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2만8120명(17.1%)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보다 2만2018명 증가했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을 보일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겪거나, 사용시간이 늘어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 수는 2018년 19만6337명, 2019년 20만6102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7만5496명,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653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 학년에 걸쳐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이 8만4462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교 1학년 7만7884명, 초등학교 4학년 6만5774명 순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이 전년 대비 9430명이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초등학교 4학년에서는 남자 청소년이 3만9529명으로 여자 2만6245명보다 많았다.

중·고교 1학년은 여자 청소년이 더 많았다.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여자가 4만3009명, 남자가 4만1453명으로 집계됐다.

고등학교 1학년은 여자 4만2135명, 남자 3만5749명이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235개소에서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에게 보호자 동의를 받아 상담, 병원치료, 기숙사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위험사용자군 청소년에게는 개인별 상담을 제공하고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우울증,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 등 공존질환 발견시 병원치료도 지원한다. 저소득층에게는 치료비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문의는 청소년상담 번호 1388로 하면 된다.

심민철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과의존 등 역기능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자께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009년부터 교육부, 전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학령기에 있는 초4, 중1, 고1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매년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여부를 조사한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을 보일 정도로 심각한 장애를 겪는 경우 '위험사용자군'이다. 사용시간이 늘어 자기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면 '주의사용자군'으로 정의됐다. 과의존 위험군 청소는 수는 이 둘을 더해 중복을 제외한 값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