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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안부러운 미 주택업체들...주가 상승폭, MS.아마존 제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6 03:47

수정 2020.08.26 03:47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요 건축업체들의 주가가 급격하게 뛰면서 상승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기술업체들마저 따돌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윈터파크의 주택공사 현장에서 한 기술자가 지붕 공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주요 건축업체들의 주가가 급격하게 뛰면서 상승폭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기술업체들마저 따돌렸다. 지난 4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윈터파크의 주택공사 현장에서 한 기술자가 지붕 공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부동산 시장 호황 속에 주택건축업체 주가가 사상최고치로 치솟았다. 2005년 주택시장 거품 당시 수준을 돌파했다.

사상최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주택시장을 달군 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다우존스 주택건축업종 지수가 올들어 29% 급등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6%를 앞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건축업종 지수 편입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덕분에 800억달러를 뚫었다.



시총 800억달러는 미국에 서브프라임 거품이 한창이던 2005년 당시에 세운 기록이다.

기준에 미달하는 주택 구입자들에게도 대출을 남발하면서 2007년에 미 주택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가 빚어지고, 이때문에 세계 금융위기를 몰고 온 바 있다.

S&P500 지수 편입 4대 주택건축업체인 DR 호튼, 레나, NVR, 펄트그룹 주가가 이달들어 모두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S&P500 지수 가운데 8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업체는 주로 기술업체들이다. 이례적으로 주택건축업체들이 이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시가총액 기준 미 최대 주택건축업체인 DR 호튼은 2·4분기 사상최대 순매출 기록을 세웠다.
덕분에 주가는 올들어 44% 폭증했다.

S&P500 지수 상승의 주역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웬만한 기술업체 주가 상승폭을 웃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재고가 적어 집 값이 상승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주택건축업체들에 호재이고, 이들의 주가는 집 값 상승에 시간차를 두고 오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동안은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