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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발판 삼아 글로벌 게임사 도약"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6 17:38

수정 2020.08.26 18:15

카카오게임즈 내달 코스닥 입성
최대 3840억원 자금 조달 기대
"상장 발판 삼아 글로벌 게임사 도약"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 받아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도약하겠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내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는 26일 열린 온라인 IPO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전 세계 시장에서 게임 개발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안정적으로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가 지분 58.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PC온라인 플랫폼 다음게임과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게임즈 등을 통해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달빛조각사', '프렌즈타운' 등 다양한 장르의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하드코어 장르의 개발력을 갖추고 있는 엑스엘게임즈를 통해 다양한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8억원으로 264%,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8.2% 각각 성장했다. 2017년부터 최근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7%를 기록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로 유일하게 모바일 및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퍼블리싱(유통·서비스), 개발력을 포함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탄탄한 게임 기업으로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21년까지 PC 온라인 게임 '엘리온'과 모바일 게임 '오딘' 등 10개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신사업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IPO를 통해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8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조달한 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27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예상범위는 2만~2만4000원이다. 다음달 1~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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