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 사업 채비 마친 네이버 라인, 다음 스텝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0 14:46

수정 2020.09.08 08:41

라인, 블록체인 개발자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 공개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동하는 디지털 자산 지갑도 선봬
디앱 활성화 후 토큰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구현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라인이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단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글로벌 개발자들을 라인의 블록체인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한 개발자 플랫폼과, 소비자들을 유혹할 가상자산 지갑을 공개하면서다.

최근 야후재팬 인수를 완료하고, 자체 토큰 '링크(LN)'를 상장한 뒤 개발자와 소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기반을 갗주는 등 라인이 공개한 토큰 이코노미를 위한 채비를 마무리한 셈이다.

이제 라인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따라서 1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라인 생태계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결합해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라인의 다음단계 시장 전략에 시장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 퍼즐 완성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의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LVC코퍼레이션과 라인테크플러스(LTP)는 최근 개발자 플랫폼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와 가상자산 지갑 '비트맥스 월렛'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라인 블록체인은 시험 운용 단계에 있었다.

블록체인 사업 채비 마친 네이버 라인, 다음 스텝은?

그러나 이번에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가 공개되면서 개발자들은 라인의 토큰 링크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자체 토큰 발행, 게임 내 디지털 자산(캐릭터, 아이템, 게임화폐 등)의 토큰화, 블록체인을 통한 투명한 거래이력 보장, 데이터 수익화 등을 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스마트 계약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각 서비스를 메인넷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블록체인 지갑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까다로워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비트맥스 지갑은 라인 계정과 연동돼 있어 지갑 생성을 위해서는 라인 계정만 있으면 된다. 또 라인 메신저로 연결된 친구들과 자산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도 있다. 라인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구축하고 도입하는 것이 한층 쉬워진 것이다.

개발자·소비자 유인책은?

라인은 라인 메신저와 야후재팬 사용자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디앱(dApp, 블록체인 기반 앱)이 개발돼야 한다. 또 사용자는 라인의 가상자산을 사용할 눈에 띄는 매력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개발자와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 대양한 유통업계 제휴 등의 시장 전략이 라인의 다음단계 토큰 이코노미 전략이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일단 라인은 블록체인 디앱 사용자들에게 링크(LN)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후기 등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도 링크를 보상할 계획이다. 링크는 최근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다. 링크(LN)가 처음 발행된 것은 2018년 8월이지만 지금까지 주요 서비스 지역인 일본 내에서 유통이 불가능했는데, 최근 상장으로 본격 유통이 시작됐다.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로 개발한 서비스에서 발급된 토큰은 '비트맥스 월렛'으로 관리 할 수있다. 이용자들은 개인키를 사용해 블록체인 자산을 각 서비스에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라인은 블록체인 상 모든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인 '라인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와 이번에 '라인 블록체인 디벨로퍼스', '비트맥스 월렛'을 구현함으로써 3개 플랫폼을 완성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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