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74세 복덕방 할머니,힘들게 모은 7000만원 기부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6 18:17

수정 2020.08.26 18:17

신월동서 42년간 중개업소 운영
삼육대 대학 발전기금으로 전달
74세 현역 부동산중개업자 유윤순씨(왼쪽)가 7000만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육대 제공
74세 현역 부동산중개업자 유윤순씨(왼쪽)가 7000만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육대 제공
70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 부동산중개업자로 일하는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자산 중 일부를 정리해 삼육대에 기부했다.

삼육대는 서울 신월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유윤순씨(74)가 7000만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70년대 서울로 상경한 유씨는 배운 것도, 기술도 없어 공사장이나 봉제공장 등에서 날일을 하며 넉넉지 않은 살림을 꾸렸다. 그러다 주변에서 부동산 일을 권유해 신월동에 터를 잡고 지난 42년간 중개업자로 일해 왔다.
유씨는 100개가 넘는 신월동 복덕방 중에서 최고령 중개사로 꼽힌다.
동네에서 수완과 인심 좋은 중개업자로 소문나 70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바쁘게 일하고 있다.

유씨는 "어렵던 시절 딸이 삼육대에 다니면서 장학금 혜택을 많이 받았다"며 "딸의 모교이자 현재는 딸과 사위의 직장이기도 하다.
고마운 마음에 자산을 정리하던 중 일부를 삼육대에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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