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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결국 화약고 됐다 중국 반중국 일촉즉발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8 06:00

수정 2020.08.28 13:42

"남중국해 중국영해 아니다" 베트남 필리핀 미국의 이구동성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 영유권 분쟁의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이 주로 다퉜던 영유권 분쟁에 미국은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까지 가세했다.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력충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U-2정찰기가 중국 보하이(渤海)만 인민해방군 훈련지역에 진입한지 하루만인 지난 25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DF-26B 1발과 DF-21D 1발을 각각 호앙사(파라셀)군도 인근 해역으로 발사했다.

DF-26은 최대 사거리 4000㎞다. 지상과 해상의 표적물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다.
또 DF-21D는 최대 사거리 1800㎞다. 세계 최초의 대함 탄도미사일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4일부터 보하이만부터 남중국해까지 태평양 일대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다.

DF 미사일 발사는 미국에 보내는 경고장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미국이 끼어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

중국 국방부는 대변인명의 성명을 통해 "인민해방군이 해상 실사격 훈련을 하는 동안 미국 U-2 정찰기가 허가 없이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이 미국에 경고장을 보냈지만 필리핀이 중국에 저항하고 있다.

필리핀이 중국의 중단 요구에도 쯔엉사(스프래틀리)군도 에서 순찰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필리핀은 중국이 자국 함정을 공격하면 미국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필리핀 록시 외무장관은 "필리핀은 스프래틀리군도에서 항공 순찰을 계속 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록신 장관은 유엔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지난 2016년 중국의 구단선(중국이 남중국해에 임의로 설정한 해양 경계선)에 대해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록신 장관은 "만약 중국이 침입을 넘어 필리핀 해군 함정을 공격한다면 워싱턴에 연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장관이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을 공격하면 상호방위조약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국제상설재판소 판결에 불복하고 동남아 국가들에게 구단선 수용을 압박하고 있다. 베트남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필리핀이 구단선내에 있는 쯔엉사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항공 순찰을 벌이고 있는 것을 불법 도발로 규정하고 중국의 안보와 주권 침해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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