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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회장, KAIST 명예박사학위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7 17:14

수정 2020.08.27 17:14

김 회장, 에너지정책 활약 공로
12편 논문 낸 권현 소령도 박사
만삭으로 석사과정 합격했던
김정훈씨 3년여만에 석사 취득
김영훈 회장, KAIST 명예박사학위 받는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이 28일 KAIST 2020년 학위수여식에서 명예과학기술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기업가로서 세계 에너지 문제 해결에 앞장선 김 회장은 변방에 머물러 있던 국내 에너지산업 분야를 세계무대 중심으로 부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한국인 최초 세계최대 민간 에너지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EC) 부회장(2005년), 공동회장(2013년), 회장(2016년)에 잇따라 선출돼 작년까지 글로벌 에너지정책을 이끄는 리더로 활약해왔다.

2013년에는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에너지총회를 국내에 유치하고 대구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일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APEC 기업인자문회의(ABAC) 위원, '제7차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미세먼지 감축 등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 산업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와 더불어 특별한 졸업생들이 눈길을 끈다. 육군 위탁교육생으로 2017년 전산학부 박사과정에 입학한 권현 소령(진). 권 소령은 박사과정 재학 중 12편의 주저자 논문을 포함해 총 14편의 SCI(E)급 논문을 출판한 데 이어 미국 군사분야 학회인 '밀컴', 컴퓨터 보안분야 학회인 'ACM CCS 2019' 등 학술대회에서도 1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의료 데이터를 이용한 보안 문제 연구나 최신 딥러닝 모델에 대한 보안 취약점 분야 등을 계속 탐구해 대한민국의 사이버 안보 강화는 물론 연구자로서 개척할 수 있는 학문의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한 사람은 삼성전자 학술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부 석사 졸업생인 40세 김정훈씨. 김씨는 2017년 봄 만삭의 몸으로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하지만 산후조리가 덜 끝난 상태로 연구실을 오가는 생활은 쉽지 않아 중간에 휴학을 하고 말았다. 김씨는 이듬해 봄 다시 한번 학업에 도전, 지난 3월 수석연구원으로 현업에 복귀한 뒤 딥러닝을 이용한 휴대폰 디스플레이 신기능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캠퍼스에서 고군분투하던 저에게 주저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준 연구실 동료들과 교수님, 지인들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