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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MS와 틱톡 공동인수 나섰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8 03:15

수정 2020.08.28 03:15

[파이낸셜뉴스]
한 남자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대폰으로 틱톡 앱을 켜고 있다. 월마트는 27일 MS와 공동으로 틱톡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한 남자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휴대폰으로 틱톡 앱을 켜고 있다. 월마트는 27일 MS와 공동으로 틱톡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뉴시스

월마트가 미국 틱톡 사업부문 인수에 동참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아직 매각 대상자를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200억~300억달러에 조만간 매각될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중순까지 미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위협 속에 틱톡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틱톡 인수협상에 월마트가 가세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이날 성명에서 MS와 공동인수는 트럼프 행정부를 만족시킬 것이라면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확인했다.

정기구독 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 같은 이른바 '월마트플러스(+)'를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월마트는 틱톡을 인수하게 되면 1억 사용자들을 자상의 온라인 쇼핑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광고하고, 온라인 장터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틱톡이 미 청소년층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월마트는 이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월마트가 가세하면서 틱톡 매각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수 대상자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바이트댄스가 조만간 200억~300억달러에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매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트댄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장 이밍은 이날 바이트댄스가 "현재 전세계에 걸쳐 당면한, 특히 미국과 인도에서 맞닥뜨린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혀 매각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틱톡 인수전에는 MS와 이에 가세한 월마트, 미 소프트웨어 공룡 오라클, 제너럴 애틀랙틱, 세콰이어 등 사모펀드들이 뛰어든 상태다.

한편 이날 틱톡 미국 사업부문 CEO 케빈 마이어가 사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정치적 압력때문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출신인 마이어는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디즈니+는 출범 1년도 안 돼 6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들을 확보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인 성장의 발판이 되기는 했지만 경쟁사 넷플릭스가 10년에 걸쳐 이룬 성과를 1년도 안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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