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촉발됐던 임시해고가 점차 영구해고로 바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가을에는 코로나19 위기가 진정되고 경제는 V자의 급속한 회복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면서 기업들이 불확실성과 오랜 침체에 대비해 본격적인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카지노·호텔 체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스탠리 블랙 앤드 데커 등이 최근 이 대열에 동참했다.
MGM은 카지노와 호텔 영업 중단으로 무급휴가를 줬던 직원들 1만8000명을 이날 해고했다. 영업이 재개되면 다시 불러들이겠다는 약속을 덧붙인 임시해고이지만 실상은 영구 해고나 다름없다.
옐프, 치즈케이크팩토리 등 무급휴가를 줬던 노동자들 대부분을 다시 복직시킨 업체들도 복직이 섣부른 조처였음을 깨닫고 있다. 이들은 올 가을 위기 진정은 어렵다는 판단 아래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감원 칼바람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클라우드 기반 고객 관리 서비스 업체인 세일즈포스 닷컴은 이번주들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편입, 사상최대 규모 분기 매출 등 경사가 겹쳤지만 실적발표 이튿날 지원 5만4000명 가운데 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28일에는 MGM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도 4000명 감원을 발표했다.
항공사들은 더 심각하다.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지난 한달새 5만3000명 감원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9월말로 끝나는 250억달러 규모의 정부 재정지원이 내년 3월까지 연장되지 않으면 감원이 불가피하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각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한 장밋빛 꿈을 접고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하면서 감원 칼바람은 앞으로도 매섭게 몰아칠 전망이다.
인사관리 업체 랜드스대트 라이즈스마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급휴가나 임시해고에 나섰던 고용주 가운데 절반 정도가 앞으로 1년 안에 추가 감원에 나설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공동 회장 데이비드 루벤스테인은 일부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경영진이 고통스런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사석에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의 인력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