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1000명 넘었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29 15:40

수정 2020.08.29 15:40

지난 21일 경찰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동안 교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지난 21일 경찰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동안 교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가 지난 12일 나온 후 17일 만이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더 감염돼 총 1018명이 됐다. 사랑제일교회 첫 확진자가 지난 12일 나온 후 17일 만에 1000명대로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1018명 중 사랑제일교회에서 제출한 교인·방문자에 포함되거나 역학조사 결과 교회 방문력이 확인된 사람이 586명(57.6%)이다. 또 이들에 의한 N차 전파가 341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91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자가 423명(41.6%)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50대 220명(21.6%), 40대 112명(11.0%), 20대 87명(8.5%), 30대 86명(8.4%), 10대 65명(6.4%), 10세 미만 25명(2.5%)이 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51명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체 확진자의 93.4%에 달했다. 서울 587명, 경기 319명, 인천 45명 순이다.

나머지 67명이 비수도권에서 나왔다. 충남 19명, 대구 12명, 경북 10명, 강원 9명, 전북 8명, 부산 4명, 대전 3명, 충북·경남 각 1명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추가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25개소다. 이 곳에서 나온 확진자는 총 154명이다.

추가 전파 장소로는 종교시설이 가장 많은 9개소를 차지했다.

서울 노원구안디옥교회(21명), 서울 송파구 예수공동체교회(3명), 경기 가평군 청평창대교회(11명),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창대교회(4명), 경기 고양시 은총교회(7명), 경기 포천시 연곡중앙교회(7명), 경기 성남시 생수기도원(13명), 경기 일산시 열방제자교회(3명), 충남 계룡시 도곡산기도원(6명)이다.

요양시설과 직장은 각 6개소이다.

요양시설로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어르신방문요양센터(1명), 서울 성북구 새마음요양병원(1명), 서울 은평구 노블요양병원(3명), 서울 노원구 노원구립하계실버센터(2명), 경기 양평시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9명), 대구 서구 보배요양원(10명)이다.

직장으로는 서울 중구 롯데홈쇼핑 신한생명보험 콜센터(17명), 서울 송파구 한국고용정보 K국민저축은행 콜센터(2명), 서울 영등포구 삼성생명콜센터(5명), 서울 서대문구 농협카드 콜센터 유베이스(7명), 서울 동대문구 삼성생명 동서울라이프지점(1명),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콜센터 삼성전자콜센터MO콜센터(7명)이다.

의료기관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2명)과 경기 안산시 한도병원(7명) 2개소이다.

서울 노원구상계고등학교와 경기 구리시 원진녹색병원 장례식장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각각 2명, 3명이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사진. 뉴스1 제공
사랑제일교회 사진. 뉴스1 제공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이날 오후 충북 오성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사랑제일교회의 집단발병과 서울 도심 집회 이후 시간적으로 2주 가량이 지나가고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역시 14일이 지나간다"면서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유일한 대응 수단인 거리두기에 얼마나 충실히 그리고 단합해서 대응했는지 본격적으로 그 성적표가 나오는 때"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갖는 것이 저희(방역당국)로서는 큰 어려움"이라면서도 "지금의 재난을 극복하는 해법은 현재의 거리두기와 내일(30일)부터 더 강화되는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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