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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카니발 '미니밴·SUV' 장점만 모았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0 15:34

수정 2020.08.30 16:28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파이낸셜뉴스] 기아자동차의 대표 미니밴인 카니발이 6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변신해 귀환했다. 이전 세대 카니발 보다 차체 크키는 더욱 커졌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은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춰 감각적인 차로 탄생했다.

과거 미니밴은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았지만 4세대 카니발의 외관은 역동적이면서도 웅장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미니밴이 아니라 대형 SUV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번엔 4세대 카니발 실내로 들어가봤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화사한 실내와 넓은 공간이다.
시승 차량의 시트는 새들 브라운 색상의 나파 가죽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공간이 더 넓어졌다는 것도 한눈에 느낄 수 있었다. 4세대 카니발의 전장(5155mm)은 전세대 모델보다 40mm 더 길어졌고, 전폭(1995mm)은 10mm 넓어졌다.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시동을 켜자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 온다. 또 기어노브 대신 다이얼 방식으로 변속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4세대 카니발의 고급감을 더해주는 요소 중 하나다. 가속 페달에 발을 얹고 본격적으로 주행을 해봤다.

시승 차량은 스마트스트림 2.2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이다. 차체가 더 커졌지만 실용 구간에서 가속 성능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시원한 주행감을 보여준다. 덩치가 큰 차량에서 느껴지는 롤링도 잘 억제돼 있어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고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보여줬다. 소음은 속도를 급격히 올릴 때는 다소 거칠게 들려오지만 전반적으로는 무난한 수준이다.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기아자동차 4세대 카니발

이전 세대와 달리 4세대 카니발에는 주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해 달리거나,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도 이전보다 더 자연스러워졌다. 특히 차체가 큰 만큼 ADAS는 운전 시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여기에 후측방 모니터 기능도 주행 시 유용하다.

4세대 카니발의 가격은 3160만~4354만원이며 디젤과 가솔린 모델로 출시됐다. 4세대 카니발에 친환경 모델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쉽다.
향후 쏘렌토처럼 최근 추세에 맞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경우 미니밴과 SUV의 장점을 두루 갖춘 4세대 카니발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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