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언택트 날개 단 'SaaS' 전성시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0 09:30

수정 2020.08.30 18:15

전산업 걸쳐 클라우드 전환 속도
야놀자 '호텔관리 솔루션' 개발
호텔 SaaS시장 진출해 1위 기록
스타트업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 객실관리시스템(PMS)를 개발해 글로벌 호텔 2만2000여곳에 공급하고 있다.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PMS 와이플럭스 이미지. 야놀자 제공
스타트업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 객실관리시스템(PMS)를 개발해 글로벌 호텔 2만2000여곳에 공급하고 있다.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PMS 와이플럭스 이미지. 야놀자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클라우드 전성시대가 앞당겨지면서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 사업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T) 기업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틈새시장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 빠르게 뛰어들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야놀자는 지난 2017년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호텔 객실관리시스템(PMS)를 개발해 글로벌 호텔 2만2000여곳에 공급하고 있다. 전 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흐름을 포착한 후 야놀자가 직접 SaaS 개발에 나서 상용화하고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한 결과다.
야놀자는 지난해 2월 국내 1,2위 PMS 기업 가람과 씨리얼을, 같은 해 9월 글로벌 PMS 기업 이지 테크노시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이를 발판으로 야놀자를 지난해 글로벌 호텔 PMS 시장에 진출해 오라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호텔 SaaS 시장은 야놀자가 선점하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야놀자는 내년 상반기 중 자체 개발한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를 글로벌에 출시해 2위와 격차를 벌인다는 전략이다. 이 같이 야놀자가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이 5000억원을 넘기며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은 비용이 합리적이고 설치와 전환 과정이 빨라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도입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ICT 기업도 차별화된 서비스로 SaaS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NHN은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로 지난해 SaaS 시장에도 진출했다. 두레이는 메신저, 메일, 캘린더, 화상통화 등을 할 수 있는 협업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기반 특성상 별도 설치 과정 없이 재택근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처음 협업툴을 사용하는 중소기업이 많이 도입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두레이 고객사가 한달 새 300곳 증가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NHN은 또 토스트 인프라로 의료기관 운영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면서 의료 부문 서비스형 SaaS 개발도 지원하는 등 헬스케어 부문 클라우드 시장도 두드리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자회사 NBP가 지난 2017년 선제적으로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기업정보시스템 '워크플레이스'은 협업툴 라인웍스와 연동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를 맞아 사용량이 늘고 있다.
워크플레이스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인프라(Eaas) 사업에 집중하는 NBP가 드물게 내놓은 SaaS 상품이다. KT도 최근 지란지교시큐리티와 문서협업 SaaS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SaaS는 국내 업계 파고들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미리 사업을 준비한 기업이 시장 선점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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