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성인영양식 시장 커졌다… 우유단백질 가공 선점경쟁 ‘불끈’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0 17:53

수정 2020.08.30 17:53

매일유업‘셀렉스’ 국내첫 진출후
올 전체 시장 규모 1000억 예상
박세리·장민호 등 광고모델 기용
타깃 연령층도 30대 이후로 확대
매일유업 '셀렉스'와 광고모델 박세리
매일유업 '셀렉스'와 광고모델 박세리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광고모델 장민호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광고모델 장민호
성인 영양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제품업체들이 기존 우유단백질 가공 노하우 등을 활용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장을 선점하는 모습이다. '골프 여제' 박세리, 트로트가수 장민호 등 젊고 건강미 넘치는 광고모델을 기용하면서 타깃 연령층도 확대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성인영양식 시장에서는 매일유업 '셀렉스'를 비롯해 일동후디스 '하이뮨', 남양유업 '하루근력', 롯데헬스원 '프로틴365', 대상웰라이프 '마이밀', 푸르밀 '퍼펙트 파워셰이크'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일유업이 개발한 셀렉스는 30대 이후 감소하는 근육량에 주목해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 성인을 위해 만든 성인영양식이다. 지난 2018년 국내 처음으로 성인영양식 사업에 진출해 출시 1년여 만에 매출이 400억원을 넘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 후 누적 매출은 500억원에 이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시장에서 500억원어치를 판 것은 대단한 수준"이라며 "올해 전체 단백질 식품 관련 시장은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말 '하루근력'을 선보였다. 한국통합의학회 근감소증연구회와 공동개발한 사코밸런스 복합물 등을 통해 근력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 측은 "올해 1·4분기 대비 2·4분기 매출이 약 80% 증가했다"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성인 단백질 시장의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도 올해 2월 출시 이후 월 평균 30%의 판매량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산양분유'로 유명한 일동후디스에서 만들어 '산양유 단백질'이 함유된 것이 눈에 띈다.

롯데헬스원의 '초유 프로틴365'의 경우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한 초유 성분을 사용했다. 롯데헬스원 관계자는 "올해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판매액은 100억원 가량"이라며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상웰라이프의 '마이밀'은 뉴질랜드에서 풀을 먹여 키운 소에서 얻은 원유로 만든 '자연방목 단백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단백질의 질을 평가하는 아미노산 스코어도 110점 이상이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지난달 '퍼펙트 파워쉐이크'를 내놨다. 한 컵당 단백질 13g을 함유해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 푸르밀 측은 "GS25에 이어 CU, 홈플러스, 쿠팡 등으로 입점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출시 이후 반응이 좋아 판매채널이 빨리 확대되는 중"고 말했다.

노령층 뿐 아니라 30대 이후로 타깃층을 확대하면서 홍보모델도 젊어지고 있다.
셀렉스는 박세리, 하이뮨은 장민호를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마이밀은 방송인 서장훈이, 퍼펙트 파워쉐이크는 가수 김종국이 모델이다.
일동후디스 측은 "하이뮨은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주타깃층인 중년 여성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모델 장민호씨의 매력이 인기비결"이라고 소개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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