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주일간 '서울의 일상' 멈춘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0 18:12

수정 2020.08.30 18:12

市, 깜깜이 환자 30%까지 늘어
9월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주간
밤9시 이후론 포장·배달만 허용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1주일 동안 수도권의 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된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형 카페의 좌석 이용이 제한된 가운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서동일 기자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1주일 동안 수도권의 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된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프랜차이즈형 카페의 좌석 이용이 제한된 가운데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서동일 기자
서울시가 다음달 6일까지 1주일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서울시에는 사실상 3단계 수준에 준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천만시민 멈춤 주간' 운영 방침을 밝히면서 "이 기간 각자가 방역의 주체로서 최대한 외출과 만남은 자제하고 외부활동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중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6명 늘어난 총 3773명에 이른다. 일일 확진자 수는 100명대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깜깜이 확진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8월 둘째 주(9~15일) 전체 확진자의 7.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8월 셋째 주(16~22일) 16.9%, 넷째 주(23~28일) 31.9%로 대폭 늘었다.

서 권한대행은 "최근 1주간 20~40대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38.5%에 이른 만큼 젊은층의 밀접·밀집·밀폐 '3밀' 환경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둬 거리두기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천만시민 멈춤 주간'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발맞춰 서울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총 16만5686곳은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서 권한대행은 "밤 9시 이후 포장마차, 거리가게, 푸드트럭 등으로 사람이 몰리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허가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종류의 음식점에 대해 동일한 집합제한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1040개조 2160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특별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기간에 서울 시내버스의 야간 운행이 20% 감축돼 평상시 주말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20개 혼잡노선과 심야버스,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현재 4천554회에서 3천664회로 910회 줄어들게 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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