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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믿었는데... 0kcal 탄산음료의 함정

이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1 07:35

수정 2020.09.09 16:45

코카콜라 제로, 0kcal 아니다
인공 감미료 부작용 연구중.. 안전성 보장 못해



[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0kcal 탄산음료가 인기다. 칼로리가 없어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은 우리 몸과 직결되기에 그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코카-콜라 제로×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사진=fnDB
코카-콜라 제로×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사진=fnDB


■ 코카콜라 제로, 사실 0kcal(킬로칼로리) 아니다

실제로 코카콜라 제로는 칼로리를 소량(100ml당 1.2kcal) 함유한다. 0kcal가 아닌 음료가 0kcal라고 표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100ml당 5kcal 이하를 함유하는 음료에는 ‘0kcal’라고 표기할 수 있다. 100ml당 4kcal를 넘지 않는다면 ‘무(無)’와 같은 강조 표현까지 넣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0kcal’ 기입을 허가한 음료는 아무리 많이 마셔도 건강을 해칠 만큼 칼로리를 섭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쉽다.

■ 코카콜라 제로 속 인공 감미료 ‘수크랄로스’.. 안전성은?

‘수크랄로스’는 설탕보다 약 600배 더 단 인공 감미료다.

코카콜라 제로는 설탕 대신 수크랄로스를 사용한다. 소량만으로도 강한 단맛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저칼로리와 단맛을 모두 유지할 수 있다.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수크랄로스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그래서 과자, 껌, 잼류 등에 수크랄로스가 설탕 대체 용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수크랄로스의 안전성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수크랄로스가 지방을 더 빨리 쌓이게 하는 세포 내 유전자 ‘글루코오스 트랜스포터’의 활성화를 돕는다고 발표했다.

혈당 증가 등 인공감미료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중이다.

예일대 현대 식품 생리학 연구팀은 수크랄로스를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지고, 당뇨, 심장 질환,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 건강한 다이어트는 이렇게

다이어트 할 때 가장 좋은 음료는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이다.


탄산 음료를 포기하기 어렵다면 인공 감미료를 함유하지 않는 탄산수를 추천한다. 탄산수에 당분이 없어 거부감이 든다면 과일 착즙을 섞어 마셔도 좋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면서 영양소를 골고루 챙길 수 있는 식단을 마련해보자. 건강한 식단과 과하지 않은 운동의 병행을 권장한다.

omzuni@fnnews.com 이지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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