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실내 정기 콘서트 못갖는 뉴욕필, 버스킹으로 보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8.31 10:34

수정 2020.08.31 10:34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현악기 연주자들이 지난 7월7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의 데이비드 게펀 홀 건너편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현악기 연주자들이 지난 7월7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의 데이비드 게펀 홀 건너편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정기 실내 공연을 못하게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길거리 공연인 버스킹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8년 역사의 뉴욕필이 픽업트럭을 임대해 뉴욕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주해 시민들에게 뉴욕에서 가장 인기있는 버스커들이 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필은 50년 넘게 2738석인 뉴욕 링컨센터의 데이븐 게펀 홀에서 정기 공연을 해왔으나 코로나19로 지난 3월부터 갖지 못하고 있다. 대신 온라인 공연 또는 건물 옥상이나 건물 계단에서 즉석연주를 해왔다.

그러던 중 ‘뉴욕 필 밴드웨건(bandwagon)’이라는 거리 연주회를 수주동안 진행하는 것을 기획하게됐다.



단원들은 임대한 픽업트럭을 타고 뉴욕 시내를 이동하며 트럭의 짐칸은 카운터테너인 앤서니 로스 코스탄조의 독창 무대로도 활용된다.

뉴욕필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깨지지 않도록 인파가 많이 몰리는 것을 막기위해 연주 장소를 예고하지 않고 마치 플래시몹을 하듯이 깜짝 등장한다. 하루 많게는 세차례 진행되는 연주 시간도 25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금자리인 게펀 홀 맞은편에서 연주를 하면서 정기공연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도 한다.

야외 공연이라 어려움 또한 있다.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동 차량의 타이어에 못이 박힌 것이 발견된 적도 있으나 다행히 바람이 새어나오지 않았다.


또 주변 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에서 나오는 큰 음악 소리로 연주를 중단할 뻔한 적도 있으니 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지스켈은 "이럴때일 수록 오히려 관객들이 더 집중해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