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이유로 오는 9월1일로 예정된 의사국가시험(국시) 연기를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희철 KAMC 이사장은 이날 호소문을 내고 “의사 실기시험은 전국에서 응시자와 교수가 이동을 하고,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밀접 접촉을 하게 돼 마스크를 쓰고 동선 관리를 하더라도 당일 한 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수십 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응시생과 채점교수를 포함한 모든 참여자의 안전을 위해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될 때까지 연기해 달라”고 했다.
이어 “실기시험 채점 교수는 대부분 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는 임상교수로 코로나19 입원 환자에 의한 격무뿐만 아니라 병원의 일부 인력 파업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는 필수 인력”이라며 “실기시험 참여 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진 감염으로 직결되고 격리에 따른 업무 복귀를 할 수 없는 경우 의료 인프라 붕괴를 가속화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정부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국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시 자체는 예정대로 치르는 분위기 가운데 많은 학생들이 응시를 해 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응시의사를 명료하게 밝힌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그 학생들을 고려해야 한다. 시험을 치지 않겠다고 집단적으로 의사를 밝혔던 학생들에 대해서 개별적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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