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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청약 미달분 개인에 기회?…금융위 "협의 필요"

뉴시스

입력 2020.09.01 10:06

수정 2020.09.01 10:06

금융위 "협의·검토 필요한 사안, 확정 아냐" 하락시 불완전판매, 밀어내기 등 비판 우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02포인트(0.60%) 오른 2,340.19에 거래를 시작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포인트(0.28%) 오른 850.5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186.1원에 출발했다. 2020.09.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02포인트(0.60%) 오른 2,340.19에 거래를 시작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포인트(0.28%) 오른 850.5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186.1원에 출발했다. 2020.09.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주 이준호 기자 = 기업공개(IPO) 시 우선 배정하는 우리사주 청약 미달분을 기관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에게 기회를 주는 방안을 두고 금융당국에서 논의 중이다.다만 지금과 달리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개인에게 '밀어내기'가 될 수 있어 결정이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는 공모주 제도 개선과 관련해 여러 관측에 대해 1일 "좋은 것만 바라보면 쉬운 결정이지만 이해관계 등을 따지면 쉽게 결정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협의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다.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공모주는 서로 가지려고 하겠지만, 반대로 수익이 안 좋을 것 같은 공모주의 경우 불완전 판매처럼 밀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도 급작스럽게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앞서 간담회에서 관련 얘기가 나왔을 수 있지만 현재 결정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고 부인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우리사주 미달분을 기관투자자에게 줬던 이유는 공모주 상장 첫날 주가가 빠지는 일도 많기 때문"이라며 "주가가 빠졌을 때 기관투자자들은 이를 감당할 능력이 되지만, 개인들은 손해를 보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고) 주관사에 항의하는 등 히스토리도 있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시행하기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증시 상황이 좋고 개인들도 많이 참여하니까 개인들의 자산을 늘려주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면 그런 얘기도 나올 수 있지만 바로 결정하기보다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Juno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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