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액면분할로 개인 투자자 진입 낮춰
유상증자 통한 자금 확보…재무구조 개선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전날 5대 1 주식분할을 감행한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이번엔 50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시작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식 가격을 낮춰 개인 투자자의 진입이 쉬워진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계획을 제출하고 유상증자는 "때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며, "시장의 가격에 맞춰"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 10개의 대형은행을 통해 신주는 발행된다.
테슬라 측은 이는 사측의 순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방침이며,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테슬라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테슬라는 10년에 걸친 유상증자로 약 14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테슬라가 단순 전기차 제조사에서 대중을 상대로 한 전기차 브랜드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테슬라는 주가는 올해 500%가 급등하며, 머스크 CEO를 세계 3위 부호로 올려놨다.
테슬라는 지난 31일 액면 분할을 통해 주당 2213달러에서 441.6달러로 장을 시작한 바 있다. 1일 오전 11시40분(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는 484.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8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테슬라의 자본조달 계획은 똑똑한 움직임"이라며 테슬라는 이를 통해 부채상황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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