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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약 70% '메스티소'…'처음 만나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뉴시스

입력 2020.09.02 17:05

수정 2020.09.02 17:05

[서울=뉴시스] 처음 만나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사진=지식프레임 제공)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처음 만나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사진=지식프레임 제공) 2020.09.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492년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에는 이미 나름의 문명을 이룬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신대륙의 정복을 꿈꾼 유럽인들의 야욕은 1492년 이전과 이후의 라틴아메리카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콜럼버스와 코르테스, 피사로를 위시한 정복자들은 금과 은을 비롯한 자원을 약탈하고, 문명을 파괴하고, 언어를 위시한 문화를 빼앗았다. 그들은 종교와 함께 전염병을 전했고, 라틴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죽음과 가난뿐이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지속된 스페인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끈질긴 독립운동과 혁명 때문이다.

1810~1825년 시몬 볼리바르와 산 마르틴, 미겔 이달고 신부 등은 라틴아메리카의 독립을 이끌었고, 라쿠카라차의 봉기라고 불리는 ‘멕시코 혁명’과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 등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혁명이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라틴아메리카는 가난과 범죄 온상으로 인식되지만 이 책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담담히 풀어내며 그조차도 우리의 편견의 소산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라틴아메리카에는 백인, 원주민과 함께 전체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혼혈인 '메스티소'가 있다. 다양한 피가 섞인 만큼 이민족에 대한 공감력과 포용력이 클 뿐 아니라 공통된 언어를 사용한다는 장점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그들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

험준한 안데스산맥이 세로로 내달리고, 구불구불 끝없이 이어지는 아마존강이 가로지르는 드넓은 라틴아메리카 대륙은 사막과 초원, 빙하까지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경이로운 자연에 압도되어 눈으로 즐기다 보면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만들어진 다채로운 문화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라틴아메리카의 종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축구, 댄서를 위한 반주에서 감상용 음악이 된 탱고, 신을 위한 제의에서 모두가 즐기는 잔치가 된 라틴아메리카의 다양한 축제를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열정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각국의 다양한 전통 음식, 음료, 전통 술은 매혹적인 라틴아메리카를 입으로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이강혁 지음, 440쪽, 지식프레임,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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