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상사, 인도네시아 MPP광산 매각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2 18:04

수정 2020.09.02 18:04

지속 가능경영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
LG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던 대표적인 유연탄 광산인 MPP광산에 대한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3월부터 진행하던 미얀마 시멘트 공장 매각을 마무리짓는 등 지속 가능경영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비핵심사업 매각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분 75%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MPP 광산에 대한 매각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지난해 MPP광산을 매각 예정자산으로 분류하고 순공정가치를 반영해 100억원 가량의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6월말 현재 MPP광산의 자산은 211억원, 부채는 200억원 수준이다.

MPP 광산은 지난 2007년 LG상사가 인수한 광산으로 국내 종합상사가 참여한 해외광산 중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하지만 자원사업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다만 이번 지분 매각이 자원사업의 축소나 정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상사 관계자는 "MPP 광산의 경우 이미 2009년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해 충분히 우월하게 운영했지만 시황이나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칠레, 콜롬비아 등 석유쪽 자산에 대한 지분투자 철수나 로즈먼트 동광산 매각 등과 같은 자원 포트폴리오 전반의 조정 차원"이라고 말했다.

또 저수익 비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미얀마 하이랜드 시멘트 공장 지분 매각도 최근 마무리했다. 앞서 LG상사는 지난 3월 454억원에 취득했던 이 공장 지분 51%를 합작사인 블루 다이아몬드에 매각키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리튬 자원개발 투자를 위해 설립했다가 2015년 사실상 사업을 철수한 살데비다코리아도 6월 말 최종 청산했다. 1월에는 중국 광저우에 있는 냉연강판 가공 공장(코일센터)을 226억원에 매각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재무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자원부문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인프라 부문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진행중"이라며 "코로나19 등 외부변수가 있지만 차질없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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