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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강타한 울산..25명 구출, 시설피해 152건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03 09:01

수정 2020.09.03 11:14

119신고건수 2967건에 달해
3일 새벽 3시께 울산 북구 양정동에서 태풍으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관이 간판을 안전하게 떼어내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3일 새벽 3시께 울산 북구 양정동에서 태풍으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관이 간판을 안전하게 떼어내고 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경로 놓였던 울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지난 밤 태풍 관련 신고건수 2967건이라고 밝히고 이 가운데 14건 25명의 인명을 구조했다고 3일 밝혔다.

구조된 인명은 엘리베이터 갇힘 20명, 주민대피 5명 등이다.

또 주택 105, 간판 35, 도로장애 4, 나무 쓰러짐 11, 기타 104건의 안전조치를 활동을 벌였으며, 배수지원 4건의 기관 이첩 39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날이 밝으면서 울산시가 밝힌 잠정 피해 집계에는 총 152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

세부적으로 △신호기 정전 55건 △주택 정전 25건 △간판 21건 △가로수 22건 △기타 시설물 29건 등이다.

이날 0시 33분께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한 주택 지붕에 긴 구조물이 날라와 꽃혔다.

이 구조물은 거실을 관통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1시 55분께 남구 선암동에서는 창문이 깨져 1명이 다쳤다. 같은날 오전 3시 8분께 북구 양정동에서도 간판이 떨어질뻔 해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오전 3시 41분께 북구 호계동에서는 폐공장에서 날아간 패널 지붕이 한 주택을 덮쳐 집주인이 부상을 입었다.

이 패널 지붕은 주변 전신주 6개와 차량 3대, 다른 주택 9채 등을 파손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11시 18분께 울주군 서생면 한 공사 현장에서는 구조물이 강풍에 이탈해 소방당국이 단단히 고정시켰다.

앞서 오후 10시 30분께 울주군 삼동면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졌다.

중부소방서 성남119안전센터 옥상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리원자력발전소의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원자로가 자동정지됐다. 울산시는 원자로 안전정지로 방사성물질 누출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강한 바람에 정전 피해도 속출했다.

오전 2시 5분께 670여 가구의 남구 신정동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가 정전됐다.

북구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동구 서부동 서부패밀리아파트, 동구 전하동 푸르지오, 북구 달천 아이파크 2차 등 가구가 잇따라 전력이 끊겼다.

울산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도 1∼2시간 가량 정전이 발생해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

강풍으로 도로통제와 항공기 결항도 발생했다.

울산시는 3일 오전 1시 15분부터 울산대교를 통제하고 출입을 제한했다.

전날 울산공항에 도착하는 항공 10편과 출발하는 항공 9평도 잇따라 결항했다.

예상보다 비는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침수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에는 이날까지 44.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두서 95㎜, 삼동 65㎜, 서동 56㎜의 강수량을 보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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